탤런트 겸 DJ 이본이 5일 돌연 10년 가까이 진행해 온 KBS 2FM(89.1MHz)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DJ를 사퇴했다.
‘이본의 볼륨의 높여요’ 제작진은 5일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DJ 이본, 그녀와의 마지막 두 시간’이란 제목으로 그의 DJ 사퇴 사실을 공지했다. 이본은 4일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제작진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제작진이 이를 받아 들였다.
KBS 라디오국 윤석훈 팀장은 “영화 출연 등 연기에 전념하고 싶다며 갑작스럽게 사퇴를 요청했다. 내년 4월이면 방송 10주년을 맡게 돼 대대적인 특집 방송을 벌써부터 기획 중인데 난감하다”면서도 “그 동안 좋은 진행으로 청취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앞으로 하는 일도 성공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본의 갑작스러운 사퇴를 놓고 연예계에서는 ‘누드 촬영설’ ‘결혼설’ 등 다양한 설들이 분분하고 있다. 실제로 누드 관련 업계에서는 이본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었고 몇몇 업체에선 거액의 개런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본의 한 측근은 “누드 촬영이나 결혼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누드의 경우 여러 차례 좋은 조건의 제의가 있었지만 이본이 모두 거절했다. 또한 현재 이본은 결혼을 염두에 두고 사귀는 사람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본은 지난 6월부터 10월쯤 DJ를 그만 두고 연기 활동을 재개하려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영화 출연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돼왔다”고 전했다.
한편 KBS는 이본의 사퇴로 오는 18일로 예정된 가을 개편 전까지 객원 DJ체제로 프로 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6일 가수 이기찬, 7일 개그맨 김기수 등이 일일 DJ로 나설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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