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내 각급 학교에 재학하는 한인학생들의 무단으로 결석이나 조퇴하는 일명 `땡땡이’가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어 학부모들의 자녀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2004~05학년도 새 학기가 시작되고 이제 겨우 3주가 지났을 뿐이지만 이미 학기초부터 상습적으로 땡땡이를 일삼는 학생들이 증가, 전체적인 학습 분위기까지 망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인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땡땡이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어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자영업 종사자가 많은 한인가정의 특성을 이용, 학생들이 학교에서 전화가 걸려 오면 제3자를 앞세워 마치 부모인 것처럼 교사와 통화하는가 하면 전화 메시지는 부모가 듣기 전에 지워버리고, 우편으로 전달되는 통지서도 미리 기다
렸다가 찢어 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다수의 무단결석·조퇴 학생들은 노래방이나 PC방은 수업시간대 청소년 출입을 막고 있고 또 단속경찰의 눈도 피해야 하기 때문에 거리를 배회하기보다는 부모가 출타한 빈집에서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땡땡이를 눈치채기가 쉽지 않다.
뉴욕한인교사회 이정혜 회장은 자녀가 무단 결석을 하면 부모들은 우선 극단적인 상상부터 하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무엇보다 자녀를 신뢰하는 모습과 열린 마음으로 자녀가 방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또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왜냐면, 부모의 단독 결정에 따라오도록 강요하는 것은 부작용만 낳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뉴욕시 공립학교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5번 연속으로 무단 결석한 학생은 일단 요주 인물로 구분된다. 또 10월 중순 발송되는 첫 번째 성적표에도 기록으로 남게 돼 추후 학년 진급에 지장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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