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11개월째 호흡기 연명
영 의료진“자연사 바람직”
부모“모든 방법 다 써봐야”
미숙아로 태어나 의료장비에 의존해 가까스로 생명을 이어가는 유아를 끝까지 살려야 할까. 아니면 자연스럽게 죽도록 방치하는 것이 옳을까.
영국에서 이 문제를 놓고 미숙아의 부모와 의료진간에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논쟁의 주인공은 지난해 10월 잉글랜드 남부 항구도시 포츠머스 인근의 병원에서 임신 26주만에 미숙아로 태어난 샬롯 와이어트. 출생 당시 몸무게가 약 450g에 신장이 12.7㎝에 불과했던 샬롯은 심장과 폐 기능이 손상돼 수시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지 않고는 연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젖병도 빨 수 없어 영양분은 튜브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의료진은 이런 상태의 샬롯은 억지로 연명시키더라도 유아기를 넘기기 힘들고, 고통스런 삶을 살 수밖에 없는 만큼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게 하는게 옳다며 이에 반대하는 부모측과 함께 법정으로 갔다.
그러나 샬롯의 부모인 다렌(32)과 데비(23)는 딸이 11개월이나 어렵게 살아온 이상 살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끝까지 다 써봐야 한다면서 어찌보면 부모로서 당연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가디언지 인터넷판은 샬롯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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