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한 미군기지 화장실에서 실시된 미국 대통령 모의 선거결과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서부 사막지대에 있는 알-아사드 미 공군기지 화장실 벽에서 실시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케리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공식 투표에서 케리가 73표, 부시가 58표를 얻었다.
군인들은 전통적으로 정치적 의사 표현을 꺼리지만 그들이 솔직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인 화장실에서 대통령 선거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했다는 점에 이번 선거 결과는 우스꽝스런 해프닝 이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화장실 모의선거는 케리 지지 후보들이 한번 이상 투표했다는 부정선거 의혹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화장실 투표에서 랄프 네이더 후보는 단 한 표도 얻지 못한 반면 일부 병사들은 포르노 산업의 주역들인 휴 헤프너와 래리 플린트를 대선 후보로 추천했다.
이 공군기지 화장실 벽의 낙서에는 부시를 ‘위대한 전쟁 대통령’이라고 비꼬면서 사병과 하사관들이 부시 대통령에게 쏟아낸 분노가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한 병사는 검은 매직으로 11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상관없이 적용되는 플라톤의 금언을 휘갈겨 써 놓았다. 전쟁은 항상 죽어야만 끝을 볼 수 있다는 얘기가 그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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