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팬들 ‘황당’ ‘어이없다’
‘서태지=빨갱이?’
‘서태지는 빨갱이’라고 주장하는 글들이 한 보수성향의 인터넷 매체 게시판에 잇달아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미주통일신문과 독립신문 게시판에서 신세대 문화 속에 숨겨진 북조선과의 연결고리를 폭로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be○○’라는 ID의 한 네티즌은 지난 7월 말부터 1일까지 인터넷 매체 ‘독립신문’ 게시판에 ‘서태지 7집은 이적표현물입니다’ ‘서태지 빠순이=빨갱이들. 독하다’는 등의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의 글을 올렸다. ‘서태지를 문화대통령 자리에서 탄핵하라’는 시리즈성 글도 14차례에 걸쳐 싣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서태지 7집 중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한 ‘Live Wire’ 가사를 분석하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wire인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분단현실에서 표현의 자유 주장은 곧 공산화의 지름길이다“면서 ‘표현의 자유’ 등의 “위험한 주장을 서태지가 하고 있다”고 썼다. 또 “북괴에 대사관까지 개설한 인도로 출국하여 체류하고 있다” “서태지는 북괴 간첩 등의 사상범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태지의 팬들은 물론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드러내며 이 네티즌의 주장에 숱한 반박 댓글을 올려놓았다. 한 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화가 나기보다 웃기다”고 글을 올렸고, 또다른 팬은 “빨갱이설이 놀라운 건 아니다. 지금까지 악마설 사망설 결혼설 등이 있었고 이제 빨갱이설까지 나오지만 그 중 최고는 임신설이었다”며 이 네티즌의 주장을 조롱했다.
서태지의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측은 “소식을 듣고 문제의 글을 봤는데 황당하다. 워낙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대응을 해야 할지조차 모르겠다”며 “일단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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