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3명중 2명“약 덜먹거나 리필 늦춘 적 있다”
환자들이 주치의에게 말하지 않고 마음대로 처방약 복용을 조절하고 있어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처방약값이 오르고 보험으로 상환받는 비용도 현저히 줄어 환자들은 처방된 약의 복용을 줄이거나 아예 마음대로 빠뜨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특히 의사나 환자 모두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환자와 의사간의 의논도 전무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의학잡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지 9월 13일자는 3분의2정도의 환자들이 약을 적게 먹거나 아예 복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치의와 상의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미시건대학 연구결과를 실었다. 더구나 조사된 환자들 중 반 정도는 창피해서 주치의에게 약을 먹지 않았다고 밝히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처방약 복용은 천식,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위궤양등 지병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런 환자들은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는데 돈을 아끼기 위해 덜 먹거나 리필을 나중에 하는 것은 큰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이 연구는 주치의와 상의하지 않는 경우 도와줄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2개월간 실시된 미시건 대학 연구 조사에는 50~64세 환자 4,079명이 참가했으며 돈과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이중 660명이 1회 이상 약을 제대로 먹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의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연령 그룹에 상관없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주치의에게 토로하는 것을 여전히 부끄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졸 미만이거나 백인이 아닌 환자들이 주치의와 가장 상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련 연구로 지난 5월 ‘저널 오브 더 아메리칸 메디칼 협회’지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지병이 있는 젊은 환자들도 보험료가 2배 올라 처방약 복용을 23%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그룹에서는 응급실에 가는 회수가 17%나 올랐고 병원에서 요양하는 것도 10% 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전문지 ‘JAMA’ 8월 25일자에 실린 UCLA 대학 연구에서도 노인들이 보험 베네핏을 한해가 끝나기 전 다 써버린 경우 조사대상의 4분의1 정도가 약값 때문에 처방약을 계속 복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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