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문화권에 살고 있는 한인이민자 학생들이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올바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선택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한인교사회 주최로 25일 플러싱 JHS 189 중학교에서 열린 2004~05학년도 첫 학부모 연수회에서 `어떻게 자녀를 영어와 한국어에 모두 능통하게 키울 수 있을까?’라는 주제 발표를 한 이정혜(뉴타운 고교)·장수교(PS 242) 교사는 “한인학부모들이 자녀와 대화할 때 문법에 맞지 않는 영어를 한국어와 마구 섞어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어든 영어든 부모들이 편한 언어를 택해 한 가지 언어라도 올바른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서 태어난 한인학생들의 상당수가 한국어는 물론, 영어조차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할 뿐 아니라 발음도 엉망인 경우가 많으며 이는 학부모들의 무분별한 한국어와 영어 혼용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
이·장 교사는 학술적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국어나 영어 어느 한 언어라도 제대로 습득하면 제2외국어는 쉽게 익힐 수 있다. 따라서 한국어라도 부모들이 자녀와 자주 대화를 나누고 또 한글동화라도 꾸준히 읽어주는 것이 자녀의 학업성취 및 언어습득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교사회는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각 학년별로 표준시험 준비요령, 좋은 학업습관 기르기, 고등학교 신규 입학정책, 개정 SAT I 시험과 대학진학 준비요령 및 특수교육 등에 관한 다양한 웍샵을 제공했다. 리전 3학군과 이중언어교육국 관계자 및 JHS 189 중학교 교장 등도 참석, 한인학부모들을 격려했다.
또한 교사회는 이날 1.5·2세 한인교사들의 교사회 활동을 통한 한인사회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공헌한 방욱혜 전 회장과 한국어를 브롱스 과학고에 정식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개설하는데 이바지한 이정희 전 한인학부모회장 등 2명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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