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인의류협회의 최대호 회장(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협회가 LA패션센터 프로젝트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수현 기자>
“파트너 칸투자사, 분양정보 등 제공안해 신뢰 상실”
칸측 “문제없다”
다운타운 한인 자체상가 건립의 숙원을 안고 ‘LA패션센터’(LA FACE)를 칸투자개발사(대표 최순영)와 공동 추진해온 한인의류협회(회장 최대호)가 프로젝트에서 손을 뗀다.
의류협회는 23일 기자회견에서 “키머니와 고가렌트의 폐단을 없애자는 취지로 그간 협력관계를 유지했으나 더 이상 협회가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입주 업주들이 계약서의 내용을 사전숙지하고 불리한 내용을 변호사와 상의, 피해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대호 회장은 협력 포기 이유에 대해 “2002년 칸측이 협조를 제의하고도 그간 추진과정에서 분양상황에 대한 정보를 협회에 전혀 제공하지 않는 등 사실상 협력관계가 아니었다”며 “최소한의 신뢰를 상실한 지금, 협회가 이름을 걸고 있는 것이 회원사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최근 칸으로부터 투자사인 LA프로퍼티가 전체의 20%를 갖고, 칸도 일부를 소유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결과적으로 약 8,000만 달러의 한인자본이 유대인 투자사로 흘러 들어가 한인상가의 의미는 상실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류협회에 따르면 당초 협회와 칸투자개발사는 업주들이 권리금과 고가 렌트의 부담 없이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인 1업소
▲협회 회원사
▲의류제조업 경력
▲신용도 등을 자격 방침으로 정했으나 칸측은 이를 심사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또 입주신청자 명단을 수 차례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협회 회장단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칸의 최순영 사장은 “현재 분양은 총 196개 점포 중 143개에 대해 가계약이 이뤄진 상태로 당초의 자격요건들을 준수했다”며 “LA프로퍼티가 20% 소유를 희망하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계약서 내용이 입주자에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독소조항은 수정했으며 그 이상은 입주자 개인이 검토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대인 투자회사 LA프로퍼티와 칸투자개발사가 다운타운 14가와 샌피드로 스트릿에 건설하는 LA패션센터는 2003년 9월 196개 점포를 시공전 선분양했으며, 이 달 말부터 최종 입주자 계약을 시작, 10월 중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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