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해야 정치력 신장됩니다”
한인모델 폴 리씨, 94년부터 모든 선거 참여
한인 등 각 인종별 선거 자원봉사자 사진이 부착된 이동 투표차량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OC 유권자 등록국은 23일 등록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기자회견장에서 ‘당신의 애국심을 보여주세요’(Show Your Patriotism!)라는 로고와 함께 아시안 사회 대표로 한인 폴리 리(59·한국명 명무)씨를 비롯해 루시아 시에라(19·히스패닉)·베티 릴리(92·백인) 등 5명의 자원봉사자 사진이 부착된 이동 투표차량을 선보였다.
등록국에 따르면 5만달러 예산(페인팅·사진부착 비용 5,000달러 포함)을 들여 특별 제작한 이 차량(높이 10피트 길이 32피트)은 아리랑 마켓(10월15일) 등 가든그로브 한인상가지역 2곳을 포함해 11월 대선 조기투표장 25곳에 시범적으로 투입된다. 최대 6대까지 전자투표기 ‘eSlate’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캘리포니아 전체 58개 유권자 등록국 중 OC 유권자 등록국이 유일하게 이동 투표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예비선거에 처음 배치했었다.
이 아이디어를 처음 냈던 OC 유권자 등록국 닐 켈리(38) 부국장은 “선거참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지속적인 수급이 요구되는 선거 자원봉사자를 적극 모집·확보하자는 취지로 시범 제작됐다”고 밝히고 11월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 앞으로 있을 모든 선거 조기 투표장에 투입되며 선거와 관련된 각종 행사에도 빠짐없이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인사회를 비롯해 미 전체의 선거자원봉사 참여율이 아직까지도 그다지 높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내 일처럼 관심을 갖고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한 인 폴 리씨가 아시안사회 대표 모델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94년부터 모든 선거에 자원봉사자로 뛰고 있는 폴 리씨는 “백인은 말할 것도 없고 베트남·중국사회의 선거참여 열기를 보고 있노라면 ‘한인사회의 설자리가 없어지겠구나’라는 위기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며 “정치력 신장활동에 그토록 무관심한 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명인사가 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런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면서 “미약하지만 나의 작은 노력이 시발이 돼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선거참여 불씨를 당길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아쉬운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OC 유권자 등록국은 11월 선거에 영·한국어를 할 수 있는 한인 자원봉사자가 200명 가량 필요한 반면 현재까지 모집된 인원은 그 절반 수준인 100명 남짓이라며 한인사회의 자원봉사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자원봉사자 자격요건은 미 시민권자로서 영어와 한국어 구사에 불편함이 없어야 하며 선거 당일(11월2일) 14시간을 일할 수 있는 자에 한한다.
연락처 (714)567-5141 구자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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