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뉴욕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어요.
브롱스 사이언스 고교 9학년에 재학중인 ‘물개’ 남광태(14 미국명 티모시)군의 멋진 포부다.5살 때 우연히 수영장을 찾았다가 수영 코치의 눈에 들어 풀장과 인연을 맺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때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태는 현재 뉴욕시 YMCA 수영대회에서 5개의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뉴욕시 전체 11∼12세 200m 평영(Breast Stroke)에서도 신기록을 갖고 있다.
광태의 방에는 그 동안 대회에 출전해 받은 메달 수십여개가 장식장에 나란히 진열돼 있다. 요즘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제니 톰슨 선수의 코치인 존 콜린스씨로부터 매일 2시간씩 지도받고 있다.
비록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광태는 유창한 한국말로 기자에게 말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마이클 펠프스를 보며 언젠가는 나도 저 자리에 서게될 거라고 굳게 다짐했어요. 2012년 하계 올림픽이 뉴욕에서 열려 부모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광태가 가장 자신 있어하는 종목은 200m 평영과 200m 개인 혼영이다.
200m가 자신 있는 이유는 제가 스태미나가 강한 편이라서 그래요. 200m는 100m와는 달리 스피드 이상으로 스태미나도 중요하거든요.
수영 선수라 그런지 14살인데도 체격이 좋다. ‘몸짱’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묻자 ‘그게 먼데요’라고 말한다. 배에 ‘왕’(王)자가 새겨지냐고
묻자 수줍은 듯 웃으며 4년 후에는 기대하셔도 될거에요라고 말한다.
비록 현재의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지만 학업을 결코 게을리 할 수는 없다.
광태가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과 과학이다. 현재 브롱스 사이언스 고교 9학년생이지만 수학은 11학년생과 같은 반에서 수업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존스 합킨스 대학이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여름 프로그램에 특별히 장학금을 받고 초청돼 대학교 수준의 물리 과목을 수강하고 왔다.
광태는 음악에도 소질이 있다. 클라리넷 연주는 수준급이며 드럼과 기타도 다룰 줄 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드럼을 치며 열광하는 관중들 앞에 선 록 밴드를 상상한단다. 매주 성당에서 복사도 하는 모범 소년이기도 한 광태는 4년후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린스턴 대학 수영팀이 평영 종목에 강한 선수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라자냐와 LA 갈비를 좋아한다는 광태....2012년 티모시 남 선수의 금메달 세례를 기대해본다.남승욱씨와 남미영씨의 1남 1녀 중 장남이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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