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中 방영후 인기 급상승…97년 데뷔 연기력 탄탄한 ‘중고신인’
신예 유망주 송지은이 중국 현지에서 인기 상승세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송지은은 최근 중국 현지에서 자신이 주연을 맡은 30부작 한중합작드라마 ‘아름다운 나비’가 방송 전파를 탄 이후 중화권 스타로 발돋움했다. 송지은측에 따르면 “‘아름다운 나비’가 최근 중국 장춘TV를 통해 방영되면서 중화권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나비’는 중국 장춘TV와 한국 MC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송지은은 이 드라마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디자이너 최혜기 역할을 맡아 극중 라이벌로 등장하는 김소연과 연기 대결을 펼친다.
중화권에서는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도시적인 이미지로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송지은의 연기에 열광하고 있다. 실제로 방송한 지 채 몇회가 지나지 않았는 데도 송지은의 소속사측에 “한번 만나고 싶다”는 팬들의 문의가 오고 있을 정도다.
송지은은 아직 이름은 낯설지만 벌써 데뷔 7년째인 ‘중고 신인’이다. 송지은은 지난 97년 이태란, 박광현이 데뷔 무대인 SBS톱탤런트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인이다. 하지만 송지은은 드라마 주연급으로 캐스팅됐지만 첫 촬영이 있던 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손에 쥔 행운을 놓치게 됐다.
이후 송지은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진학해 탄탄한 기본기를 익혀오다 ‘아름다운 나비’의 주연급으로 캐스팅됐다. 송지은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운좋게 주연급 배역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고 겸손해했다.
송지은은 지난해 7월말부터 4개월 여동안 중국 다이롄 등지에서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 그녀의 상대역을 맡은 배우는 얼마 전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모은 ‘소년 포청천’의 주인공 임천이어서 제작 초기부터 중화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송지은은 “중국 현지 촬영이 힘들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줬다”고 말했다. 비록 수영장 신을 촬영하다 발바닥을 여덟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입었어도 지금은 아픔보다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송지은은 “교내 연극 무대에 참가하는 등 그동안 닦아온 연기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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