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연합뉴스)김홍식 특파원=보스턴 레드삭스가 김병현(25ㆍ보스턴 레드삭스)의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팔꿈치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하고 있는 구원투수 스콧 윌리엄스의 공백을 메울 투수로 김병현과 함께 노장 페드로 아스타시오(35)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그동안 김병현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이던 보스턴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김병현이 로체스터 레드윙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23일(한국시간) 포틀랜드를 방문했다.
이번에는 더블A 포틀랜드 시독스 소속으로 트렌튼 선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는 아스타시오의 피칭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아스타시오는 엡스타인 단장의 기대에 걸맞게 4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탈삼진은 3개.
보스턴 지역신문 ‘보스턴 글러브’와의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단장은 아스타시오가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고 일단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테리 프랑코나 감독도 아스타시오는 우리 투수진에 보탬이 될 수도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지난 18일 김병현은 엡스타인 단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버팔로 바이슨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9월이 되면 현재 25명인 메이저리그 로스터는 40인으로 늘어난다. 보스턴은 김병현과 아스타시오를 동시에 메이저리그로 불러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보직이 겹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다. 둘 다 보험용 선발 투수로 나설 수도 있고 중간계투로 등판할 수도 있다. 둘 가운데 한 명이 덜컥 자리를 차지하고 나면 나머지 한 명은 이름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려놓고 마이너리그에 머물러야 한다.
아스타시오는 곧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에 합류할 예정. 김병현으로선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때 박찬호와 함께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아스타시오는 메이저리그 통산 118승109패 방어율 4.58을 기록했다.
ka12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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