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가에 최근 노로(Noro)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어 올 가을학기 개강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지난 1968년 오하이오주 노웍(Norwalk)의 한 학교에서 처음 발견된 `노웍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급성 위장염을 일으킨다. 감염되면 약 2일간 구토와 메스꺼운 증상이 지속되지만 현재까지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이외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지난주 리더십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메릴랜드 대학 캠퍼스를 찾은 100여명의 학생들이 집단으로 노로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인데 이어 이들과 같은 숙소 건물을 사용한 서머 음악캠프 등록생들까지 같은 증세를 보이자 대학이 긴급히 캠퍼스 빌딩소독에 나서기도 했다.
올초에는 관광지 라스베가스에서도 노웍 바이러스가 창궐해 1,000여명의 관광객들이 감염 증세를 보인 바 있다.
배근일 내과 전문의는 주로 물과 음식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손발을 깨끗이 하고 식기나 수건을 공동 사용하지 않는 등 청결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미 대학가에는 노로 바이러스 외에도 기숙사 등 집단생활 시 감염 위험이 높은 `뇌막염’ 주의보도 내려진 상태. 이에 뉴저지주는 올 가을부터 기숙사에 거주하는 주내 모든 대학생들의 뇌막염 예방접종을 의무화했고 뉴욕주는 지난해부터 의무 조치된 바 있다.
뇌막염은 초기에는 열이 나는 독감 증세를 보이며 한번 걸리면 치명적일 수 있어 예방접종 이외에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다. 올해 맨하탄 라과디아 고교에서도 뇌막염 환자가 다수 발생해 학생과 학교 관계자들을 긴장시켰고 버지니아와 워싱턴 DC에서는 뇌막염으로 학생이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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