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행업체등 관련상품 개발-판촉 활용 없어
코스모스전자, 행사기간 빅스크린 TV 특별 할인
아테네올림픽이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인업체에서는 올림픽 마케팅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형샤핑센터와 은행, 식당, 여행사, 가전업체 등 2년 전 월드컵 때 특수를 누렸던 업체들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각 회사 마케팅 관계자들은 그리스와의 시차 때문에 경기가 이른 아침과 오전에 열리고, 테러 위협 증가 등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모국방문 상품으로 재미를 본 관광업계는 이번에는 별다른 상품을 내 놓지 않았다. 그리스의 여행 인프라가 발달되지 않은데다 테러 우려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손님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그리스 터키 여행상품에 올림픽 관람 코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는 “올림픽 때 숙박 사정이 안 좋고, 그리스가 한인들에게 여행지로 큰 인기가 없어 업체들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식당업계도 별 움직임이 없다. ‘큰가마돌솥 설렁탕’ 김성한 실장은 “TV를 통해 올림픽 실황을 중계하는 정도만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할인 메뉴나 공짜 메뉴 제공을 내 놓을 생각이 없지만, 타업소의 마케팅을 참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때는 많은 식당들이 한국팀이 승리한 날 공짜 또는 할인 메뉴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은행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월드컵 뒤 2006년 독일월드컵 관람용 적금을 선보였던 나라은행의 애니 안 부행장은 “아직까지 별 계획은 없지만, 월드컵 때처럼 한인 사회에서 올림픽 붐이 일어나면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미은행 홍현기 부행장도 “고객들이 그리스 올림픽을 멀게 느끼는 것 같다”며 “한인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02년 월드컵 때 빅스크린으로 경기를 중계해 단체응원 장소로 큰 인기를 끈 뒤 타운의 샤핑 명소로 자리잡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도 별다른 계획이 없다.
한인 업체 중 거의 유일하게 올림픽 마케팅을 펼치는 곳은 코스모스 전자다. 코스모스 전자는 올림픽기간 동안 빅스크린 안방극장을 최고 30% 할인 및 무이자 판매한다.
스티브 제 기획실장은 “전자업계의 경우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을 때 TV 판매가 늘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지난 월드컵 때 같은 큰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