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16번홀에서 버디펏에 성공, 공동선두 그룹에 가세했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순위는 공동 2위로 밀렸다.
LPGA 제이미 파서 6언더
1타차로 아쉬운 공동2위
장정 공동 6위
박세리가 ‘우승텃밭’에서는 예전의 실력을 보여줬다. 오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원스코닝 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8일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3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영국의 떠오르는 스타 캐린 스터플스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박세리 드라이브’는 ‘메그 말론 드라이브’로 이름이 바뀐다. 올해 US여자오픈 타이틀도 차지한 41세 노장 말론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새로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이다. 시즌 3승째.
메그 말론이 8일 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원스코닝 클래식 4R 마지막 18번홀에서 결승 버디펏을 떨군 뒤 환호하고 있다.
박세리는 대회 2연패 겸 투어 사상 2번째 동일 대회 5회 우승을 기록을 1타차로 아깝게 놓쳤지만 지난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우승,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지은 이후로는 8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탑10’에 들지 못했던 슬럼프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
박세리, 말론, 스터플스간의 3파전은 마지막 홀에서야 판가름났다. 17번홀까지는 셋 다 6언더파. 박세리는 17번홀(파5)에서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고도 버디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버디펏이 살짝 빗나가 단독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박세리는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찬스를 만들었지만 12피트 버디펏이 대회 첫 날처럼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 주지를 않았다. 따라서 박세리는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 퍼팅그린으로 가 연습을 하며 연장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말론은 이 18번홀에서 박세리와 비슷한 거리의 버디펏에 성공, 박세리를 실망시켰다. 스터플스도 마지막 홀 버디펏으로 연장전을 노렸으나 아깝게 실패, 말론이 챔피언에 올랐다.
한편 전날 공동 3위로 뛰어올라 기대를 부풀렸던 장정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밖에는 전설안이 1언더파 283타로 캔디 쿵(대만), 카리 웹(호주)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고, 송아리는 286타로 공동 30위에 그쳤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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