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박찬호
트리플A 선발출장 무사사구 ‘환상 제구’…8월 복귀 현실로
빅 리그가 보인다.
텍사스 박찬호(31)가 트리플A 재활등판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6일(한국시간) 시애틀 산하 트리플A 타코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4사구를 1개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과시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측정되지 않았지만 1회 2개,2회 1개 등 3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총 투구수는 51개였으며 이 중 스트라이크가 36개였다.
박찬호는 1회 첫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은 뒤 1사후 2루수 실책으로 첫 주자를 내보냈다. 곧바로 3번 리드에게 첫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흔들리기에 충분한 상황. 하지만 박찬호는 4번 보카치카와 5번 잽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깔끔하게 1회를 마쳤다.
위기를 넘기자 2,3회 투구내용은 더욱 좋아졌다. 박찬호는 2회 첫 타자 보더스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다음 두 타자를 포수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9번 제이콥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톱타자 구스만을 2루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로페스와 리드를 상대로 투수 플라이,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간단히 삼자범퇴시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이날 다저스 시절로 돌아간 듯한 투구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3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또 약점으로 지적되던 좌타자 상대 요령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타코마는 2명을 제외하고 무려 7명의 좌타자를 타선에 기용,박찬호를 괴롭혔다. 하지만 박찬호는 왼손타자를 적절히 요리하면서 위기를 헤쳐 나갔다.
지난 7월 두 차례의 더블A 재활 등판에서 방어율 8.74로 부진했던 박찬호는 허리 정밀 검진을 받은 뒤 다시 시작한 트리플A 재활 피칭에서 첫 단추를 완벽하게 꿰는 데 성공했다.
박찬호는 앞으로 오클라호마 소속으로 한 번 더 재활 등판에 나서게 된다. 다음 등판에서도 박찬호의 호투가 이어진다면,8월 중 메이저리그 복귀는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오클라호마(미텍사스)=김성원특파원 rough@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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