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전종목에 걸쳐 하락한 5일 뉴욕증권거래소 브로커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유가 급등하자 투자심리 위축
다우존스 지수가 3개월 내 최고폭으로 곤두박질 치는 등 5일 뉴욕증시는 또다시 최고기록을 경신한 국제유가의 급등세에 영향을 받아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무려 163.47포인트가 빠진 9,963.03으로, 나스닥 지수는 33.43포인트 하락한 1,821.63으로 각각 마감됐다. S&P 500 지수는 17.93 포인트 빠진 1,080.70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의 이날 낙폭은 지난 5월10일 이후 3개월 내 가장 큰 것이다.
전날 모처럼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마감 후 전자거래에서 반등함에 따라 하락 출발한 증시는 러시아 유코스 사태의 재악화로 유가 상승폭이 커지자 이에 반비례해 낙폭이 더욱 깊어졌다.
최근 고용사정이 좋지 않다는 민간 연구기관들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6일로 예정된 7월 고용지표에 대한 불안도 대두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주식시장이 눈에 띄게 활력을 잃은 상황이라면서 7월 신규고용이 대폭 증가하거나 국제석유시장이 확실한 안정국면에 접어들지 않는 한 반등계기를 찾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럴당 44.4달러… 또 사상 최고
러시아 유코스 사태의 재악화에 영향을 받아 뉴욕상품거래소(NYMEX) 원유 선물가격이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5일 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58달러(3.7%) 오른 44.41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1983년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종가기준 최고이며 이로써 WTI 선물 종가는 최근 5일간 4차례나 사상 최고 기록을 깨뜨렸다. 또 장중에는 한때 배럴당 44.50달러까지 치솟아 장중가 기준으로는 5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X)에서도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42달러 (3.6%) 오른 41.12달러를 기록해 역시 1988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정규거래에서 모처럼 하락세로 마감됐던 국제유가는 러시아 법무부가 유코스에 대한 계좌동결 해체를 철회한다고 밝힌 후 공급차질 우려가 재대두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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