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부부 2천5백만‘종업원’두고 달콤한 사업
토종꿀 판매·벌집대여 등으로 짭짤한 수익 올려
오리건주 코발리스 인근의 소규모 자영업자인 태드 버포드는 지극히 성실한‘종업원’을 무려 2천5백만명이나 거느리고 있다. 그 일꾼들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보다 더 부지런한 꿀벌이다.
소방관 출신인 버포드는 부인 캐런 핀리와 함께‘퀸 비(여왕벌) 양봉장’을 7년 전 개설, 채취한 꿀을 판매하는 한편 일반인들에 벌집도 대여해주며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 동안 수도 없이 벌에 쏘였다는 버포드는“이젠 왕 모기에 물린 정도밖에 아프지 않다”며“벌에 물리는 만큼 사업은 크게 번창해 나갔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의 양봉장에서 일을 배운 후 비즈니스를 차린 버포드는 올해부터 소방수일을 그만두고 부인과 함께 양봉업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5백개가 넘는 꿀벌군락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2만5천 파운드의 꿀을 생산한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분량의 수확을 예상하고 있다.
버포드는 꿀을 55갤런 짜리 드럼통에 담아 주로 제과점이나 식당에 대량으로 공급한다. 양봉장 방문객들에게 직접 꿀을 팔기도 하고 밀랍양초를 만들어 부수입을 올리도 한다.
물론 꿀 판매가 전체수입의 절반을 차지한다. 수분에 필요한 기간이 일주일이면 충분한 경우도 있지만 작물에 따라서는 한 달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벌집을 대여할 경우 한 개에 35∼50달러를 받는다.
양봉업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일반 기업인들이 종업원 관리에 신경 쓰듯 버포드 부부는 꿀벌을 멸종시킬 수 도 있는 곤충이나 진드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또 벌들이 겨울을 버틸 수 있을 만큼 꿀이 충분히 확보됐는지, 그리고 추운 날씨에 견딜 만큼 큰 군락이 형성됐는지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지난해 오리건주 양봉업계는 총 214만 파운드의 벌꿀을 생산, 2∼3년 전보다는 늘어났지만 지난 94년의 기록적인 325만 파운드에는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꿀 생산량은 200년이래 감소세이지만 가격은 크게 올라 전체 생산액이 1억 내지 2.5억 달러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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