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반영된 악재” 폭락 없어… 채권·유가도 제자리 걸음
테러 경보가 양치기 소년의 늑대 거짓말이 된 것일까. 테러 경보가 내려도 경제와 증권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2일 CNN에 따르면 주요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 공격 위협이 1일 전해진 뒤 처음 문을 연 이날 증시는 큰 변동이 없었다.
일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테러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이라 증시에 큰 영향을 줄만한 새 소식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테러 가능성은 주가에 오래전부터 반영돼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는 얘기다.
또 하나 가능성은 투자자들이 지금껏 제기돼 온 테러 경보가 공허한 메아리에 그쳐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별 탈 없이 끝날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안전에 가장 민감한 투자 수단인 채권도 2일 경제 불안에 따라 이자가 내리면서 값은 올랐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았다.
유가도 잠시 오르다 이내 제 자리로 돌아왔고, 달러화도 약세로 출발하다 오후엔 원기를 회복했다.
테러가 경제를 하락세로 돌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샤핑몰로 향하는 소비자의 발길이 금새 뚝 끊기거나, 기업들이 고용을 동결하거나 투자 결정을 미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테러로 덕을 보는 기업도 있다. 개스 마스크, 낙하산 등 개인 보호 장비를 판매하는 ‘세이퍼 아메리카’에는 지난 주말 주문량이 평소보다 5배나 늘었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에는 이번 테러 위협의 주 대상인 금융기관들이 포함돼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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