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주제강연 연사로 나선 이기동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부 교수는 ‘우리 민족의 전통사상과 예의’라는 주제로 한국인의 민족성을 명쾌히 설명하며 재미교포들이 한민족의 자부심을 지키고 나아가 우수성을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이기동 교수는 뿌리가 연결된채 지상으로 뻗어있는 두 그루의 대나무를 예로 들어 같은 뿌리를 공유한 한민족이 어떤 생활모습을 지닐 수 밖에 없는지를 설명하며 문화현상 전반을 해석해냈다. 이 교수는 뿌리를 공유하지 않은 개별 대나무처럼 서로 경쟁하며 살아남기 위해 현실적일 수 밖에 없는 서양문명과 달리 한국민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 속에서 남의 고통을 내 것처럼 여기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며 공자의 인 사상으로 요약되는 이같은 정신은 신바람나는 문화를 만들어 기적도 가능케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몸을 집으로 비유해 사람없는 집이 흉가인 것처럼 마음이 깃들지 않은 몸은 무의미하다며 몸보다 마음을 먼저 가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마음을 가꾸기 위해서는 천심을 읽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며 시간에 따라 변하는 생각들은 과감히 버리고 불변하는 진리에 매달려 정신수양에 힘쓴다면 외양은 저절로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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