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은주씨는 “생활밀착형으로 집 주인을 집안으로 불러들여야 진짜 인테리어”라고 말한다.
100% 맞춤 고집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은주씨
글렌데일에서 ‘테라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은주씨는 모든 가구를 직접 만든다.
100% 자신이 디자인해 창작품을 낸다. 소파, 테이블, 카펫, 커튼은 물론 쿠션과 샹들리에, 주방의 냉장고까지 철저히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다. 고객의 집만이 아니라 김씨 집 가구도 전부 그녀 작품이다.
인테리어를 “건물의 외관을 제외한 집 안 전체”라고 정의하는 김씨가 이처럼 100% 맞춤을 지향하는 이유는 “생활밀착형이면서 독특한 인테리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성품은 맘에 쏙 드는 것도 찾기 어렵고 있어도 너무 비싸다고 한다. 예쁜 것보다 몸에 잘 맞는 옷처럼 생활과 밀착된 디자인을 추구하는 그녀로선 만드는 게 속 편하다는 설명이다.
작업전 인터뷰를 통해 거주자의 취향과 생활패턴, 직업, 성격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디자인과 패브릭, 색깔, 사이즈까지 제시해 의뢰인의 동의를 구하는 것도 그 때문. 미술과 패션 디자인을 공부한 경험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짚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간은 디자인에서 완성까지 작품에 따라 2∼6개월이 걸린다. 최근 마무리지은 행콕팍의 저택은 무려 3년에 걸친 프로젝트였다. 100년의 역사가 있는 집이라 샹들리에와 테이블 등 오리지널 가구 몇 개를 제외하곤 1년에 평균 4개씩, 12개 공간의 가구를 죄다 만들었다. 예산은 케이스마다 맞추는 게 원칙이고 보통 방 하나를 제대로 꾸미려면 1만 달러는 든다고 한다.
지난해 9월 한국서 작업한 집의 반응이 좋아 한국의 인테리어 전문 잡지 ‘메종’에 소개되기도 한 김씨는 요즘 서울 청담동에 쇼룸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완성 후 집 주인들이 집을 좋아하게 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이 인테리어의 힘”이라는 김씨는 “LA에도 장소를 구하는 대로 ‘김은주가 만든 가구’를 전시하는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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