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국 늘며 정착위한 차·셀폰·생활용품 잘 팔려
8월23일부터 시작되는 USC 대학원 과정을 수강하기 위해 얼마 전 입국한 유학생 R씨. 이 곳에 정착하기 위해 자동차부터 실내 램프까지 이것저것 장만하느라 요즘 하루 해가 짧기만 하다.
R씨는 “그나마 저는 친척이 LA에 살고 있어 물건을 어디서 사는 지 쉽게 알 수 있지만,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유학생들은 정말 발품을 많이 팔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업계가 R씨처럼 이제 막 미국에 도착한 유학생들과 단기 연수생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연말연시 대목에야 비할 바 아니지만, 한인타운 업계는 어수선한 여름에 그나마 유학생 고객들이 있다는 게 즐거운 일이다.
한국자동차는 유학생들에게 특별 융자 프로그램까지 마련하고 있다. 차 값의 50%를 다운페이먼트 한 유학생은 크레딧이 나쁘더라도 나머지 50%는 회사가 직접 공동 서명을 해 대출을 알선하고 있다.
스캇 서 총지배인은 “6월말부터 방학을 이용한 단기 연수생들이 늘어난다”며 “최근 유학생들은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처음부터 현대차를 구매하러 온다”고 말했다.
김스전기에도 “너 한 살림 차리려고 하냐”는 우스개 소리가 하루에도 여러 차례 터져 나오고 있다. 미리 LA에 정착한 친구들이 숟가락부터 밥그릇까지 카트에 이것저것 담는 초년병 친구에게 핀잔을 주는 소리다.
최영규 매니저는 “갓 LA에 도착한 학생들은 대개 혼자 살기 때문에 무엇을 사도 2, 3개 이상 사지 않는다”며 “이런 소비자들은 미국 생활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직원들이 요모조모 많이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중고 만물상에도 유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침대, 소파, 식탁, 책상 등 생활 필수품을 저렴하게 장만하려는 알뜰족이 많은 탓이다.
박영 피코만물가구백화점 사장은 “하루에 적어도 2명은 유학생 고객이 들리고 있다”며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라 그런지 책상, 가구 등이 가장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심플터치 와이어리스는 ‘유학생 셀폰 프로그램’을 제공, 소셜 시큐리티 넘버가 없는 유학생이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의 보증만 있으면 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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