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급 챔피언 라크바 심(32)은 1차방어전에서 동급 10위 휴스턴 출신 주안 디아즈(20)에게 판정패해 타이틀을 빼앗겼다.
지난 17일 휴스턴 릴라이언트 경기장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급 1차방어전(12회)에서 라크바는 주안 디아즈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0-3)했다. 지난 4월 라스베가스에서 미구엘 칼리스트를 5회 KO로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던 라크바는 이날 고배를 들어 19승(16KO)4패1무가 됐다. 새로 챔피언으로 등극한 주안 디아즈는 25승(12KO) 무패.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여 근래에 보기드문 명승부라는 찬사를 받았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도전자 주안 디아즈는 아웃복싱으로 점수관리만 잘 해도 유리한 입장이었지만 KO로 승부를 내지 않으면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강공으로 나온 라크바에 밀리지 않고 주먹을 주고 받았다. 주안은 주먹의 강도와 정확도, 스피드에서 우위를 보였고 라크바는 챔피언답게 노련미와 연타력에서 한 수 위였다. 매 라운드 주안은 아웃복싱으로 점수를 쌓았고 라크바는 럭키펀치 한방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3명의 심판은 각각 118-110, 116-112, 118-111로 조안 디아즈의 압승을 판정했다. 이번 경기 감독관은 심양섭 WBA 수석부회장이 맡았다.
한편 전 WBA슈퍼페더급 챔피언이자 몽골의 사상 첫 프로복싱 챔피언을 지낸 라크바 심은 95년 서울컵 국제복싱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 선정돼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아마추어 전적 128승33패).95년 12월 심양섭 WBA 수석부회장에게 스카우트돼 한국에 왔으며 96년에 프로로 전향, 99년 6월 WBA슈퍼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같은해 10월 1차방어전에서 한국 백종권(숭민체)에게 타이틀을 잃었고 그 후 한체급 올려 WBA 라이트급을 석권, 2체급 챔피언의 위업을 이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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