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와 캐디 앤디 프로저가 2번홀 그린에서 퍼팅라이를 읽고 있다.
거물급 우승권 각축
선두 켄달과 불과 3~4타차 줄줄이 추격
‘탱크’ 최경주가 세계 최고전통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 타이틀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세계랭킹 2위로 타이거 우즈의 1위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어니 엘스와 3위 비제이 싱, 그리고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콜린 몽고메리 등에 단독 선두 스킵 켄달에 불과 3타차로 공동 5위 그룹(4언더파 138타)에 포진했고 공동 10위 그룹(3언더파 139타)에도 올해 매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 US오픈 챔피언 라티프 구슨과 지난해 매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 등이 포진해 주말 클라렛저그를 향한 경쟁은 세계적 스타들의 각축전으로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1위 우즈는 이날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41타로 대런 클락, 데이비스 러브3세, 애덤 스캇 등과 함께 공동 17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들 그룹도 충분히 우승권으로 뛰어오를 사정권내에 남아있다.
16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선두로 떠오른 스킵 켄달이 환호하고 있다.
반면 단독선두로 나선 켄달은 PGA투어 10년차 베테랑이지만 그동안 310차례 대회 출전에서 아직도 우승이 하나도 없어 주말 세계적 스타들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 관문을 거쳐 본선에 나선 켄달은 이날 16번홀에서 칩샷 이글을 잡아내는 등 이글 1,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미켈슨과 함께 데일리베스트 타이기록인 5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선두로 점프했다. 올해 밥 호프 클래식에서 미켈슨에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셔 생애 첫 승에 실패했던 켄달은 “우승할 뻔 했던 적이 여러번 있었다. 나도 PGA투어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며 우승은 시간문제라고 믿는다”고 자신을 보였다. 또한 첫날 73타의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미켈슨은 이날 깔끔한 노보기 라운드로 66타를 뿜어내 우승경쟁에 복귀하며 시즌 2번째 메이저 타이틀의 희망을 되살렸다. 좀처럼 골프황제로서 위용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7위 그룹에 머물고 있으나 “주말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아주 좋은 우승찬스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벤 커티스((149타)는 이틀 연속 오버파를 치며 하위권으로 컷 탈락해 ‘잠깐 반짝했다’는 평가를 씻지 못했고 채드 켐벨, 짐 퓨릭, 잔 데일리, 서지오 가르시아 등도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3일간 선두권을 유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의 허석호도 이날 74타를 쳐 합계 4오버파 146타로 컷오프선에 1타가 모자라 분루를 삼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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