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로 US 주니어 골프 챔피언쉽 출전권을 따낸 안성준군(왼쪽)과 안군을 지도중인 김승남 티칭프로.
한국에서 골프 전지훈련차 샌프란시스코에 체류중인 14세 중학생이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USGA 주최 ‘2004 US 주니어 골프 챔피언쉽’ 본선 진출권을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광의 주인공은 안성준군. 부산 해연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안군은 지난 5일 스탠포드 골프코스에서 열린 US 주니어 챔피언쉽 서부지역 예선대회(섹셔널 퀄리파잉)에서 4위를 차지, 모두 5명에게 주어진 본선 티켓을 당당히 거머쥐었다. 17세 이하의 주니어골퍼들이 출전한 이날 대회에서 안군은 최연소로 본선출전권을 따냈다.
안군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6월 30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스승인 김승남 티칭프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NCGA(미북가주골프협회)가 주최하는 주니어 챔피언쉽 예선대회를 통과했다. 이어 닷새후에 열린 US 주니어 챔피언쉽 예선대회에서 2라운드 합계 이븐파(144타)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안군이 US 주니어 챔피언쉽에 도전한 것은 매년 미전국을 순회하면서 열리는 이 대회가 올해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샌프란시스코의 유서깊은 올림픽코스에서 열리기 때문. 지난해 12월 겨울방학을 맞아 전지훈련와서 인연을 맺은 김승남 프로로부터 한달간의 집중훈련을 받은 후 미국 최고권위의 대회 본선에 진출한다는 꿈을 키웠다.
19일부터 열리는 본선대회는 미국내 수십만명의 주니어골퍼중 지역예선을 통과한 최고기량의 선수 156명만이 참가한다. 대부분 고교선수들인 참가자중 14세의 안군이 어느정도 성적을 거둘지 예측이 쉽지 않지만 본인은 일단 2라운드 스트로크 게임으로 가리는 컷오프를 통과, 64명이 겨루는 매치플레이에 오르고 싶다는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9살부터 골프를 시작한 성준군은 1년만에 부산과 경남도가 주최한 4번의 초등학교 골프대회를 모두 우승할 만큼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성준이의 아버지는 부산상고 야구감독과 현대 프로야구팀 코치를 지낸후 현재는 LA 다저스팀의 한국 스카우터로 일하는 안병환 감독. 재미로 시작한 골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성준군은 본격적으로 골프선수로 훈련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 겨울 김승남 프로의 지도를 받고 돌아간 후에는 제주지사배 전국대회에서 7등, 전국중고연맹주최 파멕스 빅야드대회에서 3등을 차지하는 등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성준군의 특기는 퍼팅. 라운드당 평균 퍼팅수가 26-27개에 불과해 거의 프로수준이다. 펏이 잘되는 날은 23개까지 내려간다고 안군은 자랑했다.
또 164cm의 크지 않은 키에서도 드라이버샷이 정확해 260야드대에 이른다. 김승남 프로는 성준이가 뻗어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프로선수중 데이비스 러브 3세를 가장 좋아한다는 성준이는 장차 PGA투어프로가 되어 우승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골프유학도 고려중인 성준군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머니 박복순씨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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