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K씨 누드 찍은줄 몰랐다 번복
잦은 폭언·폭행·납치까지 당해
‘누드사진은 회수하지 못했다.’
방송인 유밀레(본명 남윤정)가 5일 오전 전 매니저 K씨로부터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던 개인 컴퓨터를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았으나 그 속에 저장된 누드사진은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밀레는 5일 오후 3시 서울 합정동 도서출판 황매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절도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가 전 매니저 K씨의 집에서 내 컴퓨터를 찾았다. 하지만 그가 협박 수단으로 활용한 누드사진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문제의 누드사진에 대해 “노출수위가 다소 높은 것들이며 분량도 꽤 된다”면서 “전 매니저 K씨에게서 반드시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 매니저 K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절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으면서 “유밀레가 누드를 찍은 사실조차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서울 마포경찰서 앞에서 스투를 비롯한 몇몇 취재진을 향해 “누드와 같은 유밀레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던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또 K씨는 유밀레의 서울 청담동 집에 무단 침입해 물품을 훔친 혐의에 대해서도 “비밀번호가 틀려 고장난 줄 알고 열쇠공을 시켜 문을 연 것뿐이다. 그녀의 컴퓨터를 내 집으로 가져온 것은 앞으로 매니지먼트를 열심히 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유밀레는 5일 새벽 스투와의 인터뷰에서 K씨가 자신의 데스크톱 컴퓨터를 훔쳐갔고 그 안에 ‘미공개 누드사진’이 다수 저장돼 있다(7월6일자 1판 27면 보도)고 털어놓은 바 있다. 2000년 초 유명 사진작가 K씨가 찍은 이 사진들은 얼마 전 유밀레 개인 인터넷 웹사이트 ‘밀레21’에 일부 공개됐다.
한편 유밀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K씨에게 잦은 폭언 및 폭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난 1일에는 납치까지 당했다”며 자신의 측근들이 서울 강남경찰서에 ‘실종신고’를 낸 기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유밀레는 K씨가 주장하는 결혼을 전제로 한 열애설 동거설 등에 대해서도 “매니저-연예인이라는 공적인 관계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유밀레는 K씨와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이유에 대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 프로젝트에서 소외될 것을 염려해 나를 괴롭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6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K씨와 대질심문을 갖는다.
/스포츠투데이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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