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주립대 예산 대폭삭감 여파
칼스테이트 두번째 학위 입학 거부
주정부의 재정위기로 주립대학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특히 칼스테이트 계열의 23개 대학에 넘치는 중노년 학생들의 숫자가 올해 가을학기부터 대폭 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칼스테이트계열 대학은 같은 주립대학이나 또는 USC등 사립대학에 비해서도 40대 이상으로 이미 학사나 석사학위가 있으면서 새 커리어나 다른 전문직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의 비율이 크게 높다. 그러나 예산감축으로 입학생수 제한이나 여러 과목 강제 취소에 당면한 칼스테이트측은 앞으로 입학사정시 이미 학사 이상 학위를 가진 케이스는 탈락시키고 학위가 없는 입학희망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칼스테이트의 새로운 방침은 명문으로 나이 차별을 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두 번째 학사 학위나 석사코스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은 거의가 중년 이상이기 때문에 이들의 입학거부 추세는 결국은 중노년자들의 향학열이나 이들의 새로운 커리어 구축에 물을 끼얹게 된다는 결론이다.
이같은 추세는 칼스테이트뿐 아니라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전국의 주립대학 전체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지난 30여년간 235%나 치솟은 40대 이상 대학, 대학원 재학생수를 크게 낮출것으로 보인다.
칼스테이트 계열대학은 두 번째 학위전공자의 연령통계는 따로 없지만 같은 주립대학인 UC계열보다 중노년 재학생수가 훨씬 많다는 통계는 나와 있다. CSU 캠퍼스에는 지난 1982년에 3만6,410명이던 35세 이상 학생수가 2001년에는 5만2,340명으로 무려 44%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는 전체 학생수의 14%가 35세 이상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UC계열대학은 4만2,000명 재학생중 25세 이상은 겨우 4%에 불과하다. 특히 두 번째 학사학위나 석사코스를 UC를 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또 허가되기도 극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노년의 기존 학위 소지자들에게 오픈되는 사립대학의 경우 칼스테이트의 연 3,000달러 학비에 비해 연 2만6,000달러 이상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노년층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커리어나 다른 전문직을 갖기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은 중년들에게는 당분간은 각 대학에서 운영중인 열린대학이나 자격증코스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수명연장으로 건강하고 다양한 삶을 즐기는 노년층이 많아지는 현시점에서 ‘교육기회 불평등 박탈’이라는 문제로 부상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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