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근거부재 중단을”
LA 통합교육구는 일부 학교에서 시행중인 마약퇴치 및 예방 프로그램 중 사이언톨로지 교회(church of Scientology)와 관계된 프로그램은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지난주 교육구에서 각 학교로 시달된 공문을 통해 “사이언톨로지 교계가 여러 개 학교에서 시행중인 마약퇴치 및 갱생 프로그램 ‘나코넌’(Narconon)을 중단시켜라”는 경고를 내렸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교육감이 이 프로그램의 내용이 과학에 바탕을 두었고 또 특정 종교 영향에서 자유로운가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최근 내린 가운데 나왔다.
나코넌은 사이온톨로지 처치의 창설자인 고 론 허바드의 정신과 주장을 근거로 1960년대 만들어진 마약퇴치 프로그램으로 현재 LA 교육구의 약 15개 학교가 그를 채택 시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구측 관계자들은 학교에서 정식 채택한 프로그램 외에 개별적으로 나코넌 강사를 초청하여 강의나 세미나, 웍샵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영향이 생각보다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한편 나코넌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약남용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학교가 급증하면서 무료로 강사나 교재 등이 모두 제공되는 이 프로그램이 크게 환영을 받았다.
이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서 약 300여개 학교에서 정기적 세션을 시행되고 있다.
나코넌은 ‘마약의 실체’라는 강의나 세미나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마약복용으로 오는 정신적, 정서적, 육체적인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일반 복용된 뒤 인체나 세포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영양을 고갈시키는가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지난주 LA 교육구의 마리아 레자 부교육감은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하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나코난 교재나 강의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를 중단하고 대신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료나 교육구에서 허가한 프로그램으로 대체해 줄 것을 아울러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교육구의 최고 행정담장자 팀 부레시는 23일 인터뷰를 통해 “나코넌 프로그램의 집중심사에 곧 들어갈 것이며 심사 결과 프로그램의 내용에 허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견되면 프로그램의 완전 축출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잭 오코넬 캘리포니아주 교육감도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에 시리즈로 시작된 나코넌의 활동과 가르침을 본 후 실체에 대해 의심을 품고 이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활동상황에 대해 집중수사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코넌에 대한 조사 결과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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