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 여대생 실종사건 수사 한달째 제자리걸음
당국, 무작정 수감해놓고 절도혐의 내용 계속 터뜨려
<속보> 여성 속옷을 상습 절취한 혐의로 한인 김성구씨(30)를 구속한 포틀랜드 당국이 단순절도 피의자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1천만달러의 천문학적 보석금을 책정, 수감한 데 이어 김씨의 유사 절도혐의 내용을 계속 발표해 한인사회 일각에서 짜 맞추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과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포틀랜드 지역의 일부 한인들은 오리건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은 여대생 실종 사건이 발생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수사에 전혀 진전이 없자 당국이 명백한 증거도 없이 우선 김씨를 절도혐의만으로 구속해놓고 터무니없이 많은 보석금을 책정, 그를 범인으로 옭아매려 한다는 인상을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여대생 기숙사에서 속옷을 절취한 혐의로 지난 주 김씨를 체포한 직후 김씨가 지난 5월 코발리스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유타주 브리갬 영 대학생 브룩 윌버거 양(19)의 실종사건과 연관된 용의자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사료된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 4명 가운데 오직 김씨의 이름만 공개했다.
경찰은김씨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타이커트의 집을 수색한 결과 뉴버그의 조지 폭스 대학과 코발리스의 오리건 주립대에서 훔친 여성 속옷 3천여 점과 특히, 윌버거 양이 기거했던 아파트의 꼬리표가 달린 세탁 건조기 방습포를 발견했다며 21일 김씨를 구속하고 1천만달러의 보석금을 붙여 멀트노마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다.
이어서 경찰은 지난 23일 김씨가 지난해 10월부터 금년 3월 사이 퍼시픽 대학의 3개 기숙사에서도 모두 11차례에 걸쳐 여성 속옷 70여 점을 훔친‘유력한 용의자’라고 발표했다. 퍼시픽 대학이 소재한 워싱턴 카운티 당국은 아직 김씨를 기소하지 않은 상태이다.
김씨의 변호사 자넷 리 호프만은 윌버거 양이 실종된 당일 김씨가 코발리스가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당국이 기소되지도 않은 혐의자를 명백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용의자로 모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씨 자신도 윌버거 실종은 물론 여성 속옷 절취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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