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녁 올림픽과 듀이 스트릿에 있는 가정집에서 끌려나온 한인 등 주민들이 길거리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LAPD “문제 심각…추가 검거 있을 것”
LA경찰(LAPD)은 23일 저녁 한인타운내 한 가정집을 급습, 한인 등 마약사범 10여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LAPD 윌셔경찰서 소속 마약전담반 수사관 및 순찰경관 30여명은 이날 오후 7시께 미국인 소유 올림픽 블러버드와 듀이 스트릿 근처 2층집(1042 Dewey St)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한인남성 2명과 흑인, 히스패닉 등 10여명을 마약관련 혐의로 검거해 구치소에 수감하고 현장에서 코카인, 마리화나 등 마약류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날 급습은 지난 수개월동안 이 가정집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마약복용 및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는 주민들의 제보를 접수한 경찰이 함정수사를 벌인 끝에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뤄졌다.
경찰은 집안에 있던 20여명을 길거리로 데리고 나와 수갑을 채운 뒤 일렬로 세워놓고 조사를 벌였으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 일대의 차량통행을 통제했다.
마약전담반 키스 토마스 수사관은 “수사결과 문제의 가정집에서 마약복용 및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찰이 들이닥치기 직전 일부 용의자들이 상당량의 마약을 갖다 버리거나 변기로 흘려보내는 등 증거를 없애버려 기대했던 만큼 많은 분량의 마약을 증거물로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수갑이 채워진채 심문을 받던 한 한인남성은 길 건너편에서 카메라 촬영을 하던 언론사 기자들을 향해 “얼굴을 내보내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등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여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윌셔경찰서 후쿠다 수사관은 “타운내 마약범죄가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앞으로 관할지역내에서 마약사범들의 검거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수사상황을 지켜보던 한 이웃은 “경찰이 덮친 가정집은 동네에서 마약소굴로 악명이 높았다”며 “이번 기회에 마약범죄가 말끔히 청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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