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즐기던 한인이 골프장 담벽을 넘고 침투한 신원미상의 흑인들로부터 권총위협 끝에 소지품을 강탈당한 사건이 한인타운 인근에서 발생해 안전문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인타운 인근 브란운스 밀 골프장 9홀 그린주변에서 연습 중이던 한인 이영동씨가 권총을 소지한 흑인 3명의 위협에 놀라 현찰3백달러, 크레딧카드 2장, 운전면허증, 그 외 발행하지 않은 수표 3장 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강탈당한 사건이 지난 22일 오후 2시 20분 경에 발생했다.
사건발생당시 3명의 범인들은 골프 연습중인 이씨 주변에서 떨어진 휴지를 줍는 등 골프장 관리자 같이 행동하며 상황을 보다가 이씨 등 뒤쪽에서 갑자기 달려들었으며 인기척에 뒤를 돌아보는 이씨 목 가까이에 권총을 들이밀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이씨는 인기척에 뒤를 돌아보자마자 총구가 들이닥쳐져 아무생각도 할수없었다며 범인들이 다섯을 셀 때까지 돈을 내놓지 않을 시 총을 쫘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얼떨결에 가지고있던 지갑을 던져줬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이어서 이날 사고를 당한 브라운스 밀 골프장 내 9홀 주변은 여느 홀에 비해 상당히 외지고 사람들의 시야가 가려지는 곳이어서 이곳에 올 때마다 그렇지 않아도 꺼려지는 곳이었다며 혼자 왔을 때 이런일을 당하게 돼 차후 두 번 다시 혼자 오지 않을 결심이라 토로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이씨와 동행한 시니어골프협 정태진 회장은 현재 브라운스 밀을 포함해 아담슨 파크, 바비존슨 등 아틀란타 메트로 주변에는 시가 운영함으로 가격이 저렴해 대게 한인들이 자주찾는 골프장이 여럿 있다며 그런데 경험에 비추어 한인들이 많이 찾는 곳마다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이는 아마도 한인들이 평소 많은 현금을 소지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타 인종간에 널리 알려진 것 때문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인 골프인구가 요즘들어 부쩍 늘고있어 한인을 타겟으로 한 범죄 역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범죄예방차원에서 한인 골퍼들의 경우 ▲아침일찍과 저녁 해가 질 무렵 가급적 골프게임을 피할 것 ▲혼자 치는 것은 반드시 피할 것 ▲부부가 칠 경우 가급적 여러 커플이 함께 모여 게임에 임할 것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김선엽 기자>
sunnykim36@koreatimesat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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