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도라빌 초선 시의원 제이슨 아나비타르테(Jason Anavitarte)씨는 시의회 회의가 진행된 2시간 동안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지켰다. 그가 제안한 프로그램 대부분이 회기중 탈락되거나 거부됐기 때문이다.
제이슨 의원은 도라빌시 역사상 최초로 당선된 히스패닉계 시의원으로 백인계가 점령하고 있는 도라빌시에 이민자 그룹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거의 유일한 통로가 되고 있다.
제이슨 의원은 21일 회의에서 역시 초선의원인 메를린 헤이든(Marlene Hadden)과 함께 세금운영과 관련돼 스랴인 아동병원 후원 금지안을 제안하고 도라빌시 재정정책을 재검하자는 일종의 개혁안(Financial Polices & Procedures)을 제시했다. 또 청소년 프로그램에 축구과목을 신설하고 다인종 서비스를 위한 시공무원 보강계획 통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스랴인 병원 후원 금지안을 제외하고 나머지 3안이 모두 부결되는 좌절을 맛봐야 했다. 결정권을 가진 시의원들은 ‘현재 재정정책에 문제가 없으며 청소년 프로그램은 축구가 꼭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의 제안을 부결시켰다. 또 도라빌시의 인력을 다인종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예산부족과 필요치 않은 의견이라고 일축해버렸다. 제이슨 의원은 소규모 업자들이 대부분인 도라빌시에서 모든 정책이 거주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세금을 내는 영세업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 재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린이 축구 교실과 관련, 히스패닉이나 한인들은 어느민족보다 축구를 즐기는 민족이라며 우리에게 풋볼보다 축구가 중요한 의미일 수 있다는 것을 기존 의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제이슨 의원은 뷰포드 도로를 따라 위치한 한인상가가 있었기에 현재 도라빌시가 있는 것이라며 법 테두리 안에서 요구할 수 있는 것들을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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