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 벤드 인근서 I-90 건너던 대형 사슴 받고 전복
‘아버지 날’파티 참석 길에 참사…한 명은 중태
‘아버지의 날’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일가족 5명이 20일 노스 벤드 인근 I-90 고속도로 위에서 엘크를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일으켜 4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워싱턴주 순찰대는 이날 새벽 4시45분 헤수스 레이나(26)가 운전하던 혼다 어코드가 고속도로를 건너고 있던 엘크를 피하려다 다른 엘크를 치고 60피트 아래 제방 밑으로 추락해 전복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운전자 레이나와 그의 부인 호세피나 알바레즈(20대 초), 그의 삼촌 라파엘 곤잘레스(42) 및 곤잘레스의 아들 엔리코(19)가 사망했다고 순찰대는 덧붙였다.
순찰대는 차에서 퉁겨 나온 곤잘레스의 또 다른 아들 레오나르도는 목숨은 건졌지만 중태라고 밝혔다.
순찰대는 음주운전의 흔적은 없었으며 사고 당시 탑승자 5명 중 레이나와 알베레즈만 안전벨트를 착용했었다고 덧붙였다.
순찰대의 한 관계자는 동물과의 충돌사고로 이처럼 많은 인명피해가 난 것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인근의 한 주민은 엘크가 한밤중부터 새벽녘까지 고속도로에 10마리씩 떼를 지어 돌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사고 소식을 들은 친지들은 이들이 당일 맵턴의 친척 집에서 열리는 아버지 날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오던 중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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