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의 우상’ 래리 버드의
‘솔직하지만 위험한 발언’화제
농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백인의 우상 래리 버드가 누구나 언급하기 꺼려하는 농구장의 인종문제에 관해 한마디했다.
“지금 NBA에는 백인 수퍼 스타가 필요하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회장인 버드는 10일 방영될 ESPN과의 인터뷰에서 백인 수퍼스타의 필요성을 지적했는데, 오랜 라이벌인 매직 잔슨도 이같은 버드의 견해에 동조했다.
버드는 ESPN 기자가 “지금 NBA에는 백인 스타가 충분히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한 뒤 농구장의 흑백문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내가 뛸 때만해도 나와 케빈 맥헤일 그리고 몇 명이 있었다. 농구팬의 다수는 화이트 아메리칸이기 때문에 팬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차원에서 좋은 일이다. 지금 백인 수퍼 스타가 몇 명이라도 있으면 팬들은 더욱 흥분할 것이다. 그러나 (NBA농구는) 흑인 경기이며 영원히 그럴 것이다. 세계에서 대단한 선수는 모두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다.”
솔직하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위험한 부분을 살짝살짝 건드린 발언.
버드의 오랜 라이벌이자 팬들의 존경과 사랑을 양분하는 사이인 잔슨이 버드의 말을 거들었다.
“우리는 지금 더 많은 래리 버드를 필요로 하고 있다. 당신들도 그걸 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버드는 어떤 동네든 통한다. 히스패닉이든 백인이든 흑인이든 버드를 알고 존경을 표하지 않느냐.”버드는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도 했다. “선수로 뛸 때 백인선수가 날 막으면 매우 신경이 쓰였는데 지금도 왜 그랬던지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다.
나를 막는 선수가 누구든, 피부가 빨갛든 노랑이든 검은색이든 상관없었는데 다만 백인이 날 수비하는 것만은 원치 않았다. (백인이 날 막으려들면) 난 쪽팔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드의 이런 발언에 대해 다음날 코멘트를 따려고 하자 모두들 피했다. 버드 자신도 더 이상의 언급을 거부했고 NBA 커미셔너 데이빗 스턴도 노 코멘트였다.
NBA사무국 관계자는 리그내 선수를 인종별로 구분해 자료를 유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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