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스파이’
한국에선‘애국자’
1996년 군사기밀을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에게 넘겨줬다가 스파이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연방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이달부터 가택수감중인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에 대해 한국민들은 ‘진정한 애국자’라고 부르고 있다고 LA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미 사법당국의 조치에 대해 많은 한국인들은 불공정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가 가택수감된 이후에는 한국에서 기금모금운동과 기도회가 벌어지고 인터넷 팬클럽까지 생겨났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또 지난 4일 영자지 코리아헤럴드가 “국가는 조국을 돕기 위해 개인적 안위와 성공을 포기한 로버트 김에 빚을 지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한국 언론들이 그의 용기에 극찬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다고 전하며 이같은 반응은 한국인들, 심지어 정치적 보수주의자들의 미국에 대한 양면적 정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에서 이웅진(38) 로버트 김 후원회장은 “나를 포함해 많은 한국인들은 미국이 우리의 가장 가까운 맹방이지만 미국은 수 차례 오만함을 보였고 한국인들의 자존심을 손상시켰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사건은 종종 해군 정보분석관으로 근무하면서 중요 자료를 이스라엘에 넘겨준 혐의로 종신형을 살고 있는 조나단 폴라드 사건과 비교되곤 한다며 지지자들은 한국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와 달리 김씨 케이스를 접하는데 있어 미 정부에 의해 너무 위축돼 있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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