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드래프트 1번 지명 파드레스
‘보라스 선수들’외면하고 부시 선택
‘실력이 좋아도 눈 높이가 너무 높으면 사절’
7일 있은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첫 번째 지명권을 갖고 있던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모든 전문가들과 다른 팀, 언론의 허를 찌르는 ‘커브’를 던졌다. 당초 플로리다 스테이트 숏스탑 스티븐 드루나 롱비치 스테이트 우완투수 제레드 위버 또는 라이스 우완투수 제프 니만 중 한 명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선택한 선수는 바로 홈타운 출신인 샌디에고 미션베이 고교 숏스탑 맷 부시였던 것. 부시는 1993년 알렉스 로드리게스(현 뉴욕 양키스)가 전체 1번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뽑힌 이후 MLB 드래프트에서 11년만에 처음으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고교생 숏스탑이 됐다.
파드레스는 바로 전날까지도 전체 1번 지명권으로 현 빅리거 J. D. 드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제프 위버(LA 다저스)의 동생들인 스티븐 드루와 제레드 위버, 그리고 라이스의 대형 우완투수 니만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작 부른 이름은 부시였다. 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부시가 돈을 많이 요구하지 않아 쉽게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부시는 계약금 315만달러 선에서 계약하기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반면 드루와 위버는 이보다 2∼3배의 액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열렬한 파드레스팬인 부시가 드래프트 이틀전 전화를 걸어 파드레스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것도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협상 과정에서 요구조건과 오퍼에 큰 차이가 있을 경우 계약을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절대 양보하지 않는 강경파로 유명한 보라스가 에이전트를 맡은 위버와 드루는 ‘보라스 기피증’ 때문인지 파드레스외에도 여러 팀들로부터 외면받아 결국 전체 12번과 15번으로 애나하임 에인절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았다. 드루는 형 J. D.와 팀에 이어 3형제가 모두 1라운드에 뽑혀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역사상 첫 3형제 1라운드 선수가 되는 기록을 세웠고. 위버 역시 형 제프가 지난 199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4번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뽑힌 데 이어 형제가 1라운드 지명의 영예를 함께 하게 됐다. 과연 위버와 드루가 보라스덕에 전체 1번으로 뽑힌 부시보다도 더 많은 돈을 받을 것인지도 흥밋거리 중 하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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