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이 전무한 브롱스의 한 중학교에서 한국어를 학습하는 흑인학생 7명의 사연이 본보 교육면<본보 5월29일자 D1면>을 통해 소개된 뒤 한인사회의 관심이 집중되자 이들 학생들이 직접 만든 감사의 카드를 7일 본보에 보내왔다.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지 불과 3개월 남짓한 탓에 한글과 영어를 섞어 작성된 감사의 편지에는 한인사회에서 인터뷰와 기사보도까지 큰 관심을 가져 줘 감사하다, 기사 보도를 계기로 장차 흑인출신의 한국어 전문 통역관이 되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됐다(매튜),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갖춰 대학진학 후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한국어 공부를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재원)는 등의 결의와 감사의 인사가 가득 담겨져 있다.
MS 142 중학교 재학생인 이들 흑인학생 7명은 사회시간에 배운 한국에 대해 우연히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이 학교에 근무하는 유일한 한인인 조미경 교사를 찾아가 한국어 학습지도를 자청했고 이에 지난 3월부터 매주 수요일 방과후 시간을 이용, 한국어를 공부해오고 있다.
한국어만큼 재미난 제2외국어가 없다는 이들 학생들은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한국어 공부에 열성을 쏟고 있으며 한국어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면서 한국 방문의 꿈도 키워나가고 있다.
조미경 교사는 올 여름 이들 7명의 흑인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인사회에서 뜻 있는 단체나 개인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MS 142가 위치한 지역은 저소득층 흑인 거주민이 주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이들이 자비로 한국을 방문하기에는 경제적으로 상당히 버거운 실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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