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톤스 가드 리처드 해밀턴(32)이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의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레이커스 75-87 피스톤스
NBA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서 완패LA 레이커스의 큰 코가 납작해졌다. 상대도 안 된다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디펜스에 막혀 쩔쩔매다 홈 코트 이점을 빼앗기고 말았다.
정상탈환에 나선 레이커스는 6일 스테이플스센터서 벌어진 2003∼04 NBA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공룡센터’ 샤킬 오닐의 34득점에도 불구, 피스톤스에 75-87로 완패했다. 올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안방에서 진 것.
어차피 막을 수 없는 오닐은 내버려두고 레이커스의 나머지 선수들을 막겠다는 래리 브라운 피스톤스 감독의 전술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 브라운 감독은 이날 오닐은 물론 코비 브라이언트도 더블팀 디펜스로 막지 않았다. 오닐에는 34점에 11리바운드를 허용했지만 브라이언트에는 6피트9인치 신장에 윙스팬이 7피4인치에 이르는 테이션 프린스를 붙여 짭짤한 재미를 봤다.
피스톤스의 주포 리처드 해밀턴과의 맞대결을 예상했던 브라이언트는 25점을 올렸지만 팔이 엄청나게 긴 프린스를 넘어 쏘느라 야투 27개 중 17개가 빗나갔다. 이에 칼 말론은 4점, 게리 페이튼은 파울트러블에 빠져 3점, 데븐 조지는 5점, 데릭 피셔는 야투 9개 중 단 1개를 성공시켜 2점, 카림 러시와 릭 팍스는 ‘빵점’에 그쳤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벤치싸움에서 4-19로 크게 밀린 것이 패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피스톤스는 해밀턴(12점)이 브라이언트와의 맞대결에서 완패했고, 라쉬드 월래스(14점)도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빠져 전반전에는 얼마 뛰지도 못했는데도 불구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포인트가드 찬시 빌럽스가 나서 22점, 2년전 ‘올해의 식스맨’으로 뽑혔던 콜리스 윌리엄슨이 11분만에 7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은 8일 오후 5시30분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지며 그 후 3, 4, 5차전은 피스톤스의 홈 코트인 디트로이트 어번 팔래스에서 열린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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