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5번홀에서 티샷을 날린 후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선두에 1타차 최경주‘첫승 도전’
우즈 ‘황제샷’부활 8위로 껑충
PGA 메모리얼 2R
목표 조준은 끝났다. 이제는 사냥 개시다.
중국과 한국 나들이를 마치고 4주만에 PGA투어에 복귀한 최경주(36)가 본무대 복귀전에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올라서며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섰다. 사냥터는 비 메이저대회 가운데 1급대회로 꼽히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525만달러). 1위 타이거 우즈와 2위 비제이 싱을 비롯, 세계랭킹 탑12 가운데 9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이틀째 2라운드에서 뚝심의 탱크샷으로 데일리 베스트 타이 스코어를 뿜어내 선두에 1타차로 바짝 치고 올라가 시즌 5번째 탑10 입상을 뛰어넘어 2년만에 PGA투어 우승을 노릴 교두보를 마련했다.
4일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의 뮈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265야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최경주는 신들린 퍼팅을 앞세워 버디 6개를 수확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의 호타를 휘둘렀다. 67타는 공동선두 저스틴 로즈의 스코어와 같은 이날 최저타 기록. 이틀합계 6언더파 138타가 된 최경주는 공동선두 그룹인 벤 커티스, 로즈, 스티븐 에임스(이상 7언더파 137타)에 딱 1타차로 다가서며 프레드 커플스, 어니 엘스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전날 단독선두로 나선 커티스와 같은 그룹으로 경기한 최경주는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전날과 똑같았으나 전날보다 퍼트수를 6개나 줄인 것이 정상 도전을 가능케 한 열쇠가 됐다. 전반에는 버디 2,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무난한 정도의 경기를 이어가던 최경주는 후반들어 11, 12번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발동을 건 뒤 14, 17번에서 버디를 추가, 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한편 전날 단독선두로 나섰던 최경주의 라운딩 파트너 커티스는 이틀째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며 버디 3개로 3타를 더 줄여 고향에서 이틀째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지켰다. 로즈는 첫 17홀까지 7언더파를 치며 단독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커티스, 에임스와 선두자리를 나눠가져야 했다.
세계 1-2위 샷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우즈와 싱의 동반 라운드는 싱의 말썽꾸러기 퍼터 덕분에 우즈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우즈는 이날 12번홀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했음에도 불구, 최근들어 가장 안정된 샷을 구사하며 6개의 버디로 4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전날 공동 39위에서 8위로 31계단 점프하며 대회 4번째 우승을 노려볼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 싱은 이븐파에 그치며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대회 호스트인 64살의 잭 니클라우스는 이날 파3 12번홀에서 티샷이 홀컵속에 그대로 다이빙했다가 홀컵 바닥에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홀인원을 놓치는 불운에도 불구, 1오버파 73타의 호타를 기록하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합계 3오버파 147타, 공동 61위로 컷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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