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시즌 7호 2루타를 터뜨리며 연속안타 행진을 9게임, 연속출루 행진을 18게임으로 이어갔다.
최희섭은 1일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말린스가 5-7로 뒤진 연장 10회말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 들어선 5번째 타석에서 레즈 클로저 대니 그레이브스로부터 1루수 옆을 총알처럼 지나가는 예리한 2루타를 뽑아내 출루한 뒤 후속타자의 안타로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말린스(30승22패)는 최희섭의 득점으로 6-7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후속타 불발로 레즈(31승21패)에 1점차로 고배를 마셔 홈 3연전 첫 2게임에서 연패를 당했다.
이날 첫 4타석에서 포볼과 희생번트를 기록했을 뿐 2타수 무안타에 그치던 최희섭은 10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면도날처럼 예리한 2루타로 연속안타 행진을 연장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레이브스를 상대로 잇달아 파울볼 2개를 기록, 볼카운트 0-2의 불리한 상황에 몰린 최희섭은 이후 볼 2개를 골라낸 뒤 가운데로 들어온 5구를 깨끗하게 끌어당겨 라이트필더 오른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가 말린스에 마지막 희망을 안겨줬다. 말린스는 2사후 마이크 모더카이의 좌전 적시타로 최희섭을 홈에 불러들여 6-7,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최희섭은 이에 앞서 5회에는 무사 주자 2루에서 나와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로 보내 후속타자의 희생플라이로 말린스가 5점째 득점을 올리는데 디딤돌 역할을 해냈고 8회에는 선두로 나서 포볼을 골라냈으나 후속타자의 희생번트 시도때 2루로 달리다 간발의 차로 태그아웃됐다. 이날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시즌타율이 0.255가 됐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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