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뒤늦게 폭발 브루어스 3-2로 눌러
LA 다저스(27승22패)의 왼손 선발투수 오달리스 페레스(2승3패·방어율 3.05)는 올해 팀 타선에 불만이 쌓였을 것이다. 타선 지원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을 꾹 다물고 있기를 잘했다. 31일에는 타선 덕분에 패전을 모면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31일 밀워키 브루어스(25승24패)와의 홈 경기에서 9회초까지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첫 7이닝 동안 단 2점(5안타, 6삼진)을 내준 페레스는 7회를 끝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9회말 공격에서 후안 엔카나시온과 루키 제이슨 그라바우스키가 2연속 적시타를 때려 극적으로 살아난 다저스는 연장 10회말 세자 이즈투리스의 결승타로 3-2 역전승을 뽑아냈다. 파죽의 3연승.
페레스는 최근 6차례 선발등판에서 42이닝 동안 12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2번은 타선이 셧아웃을 당했고 4번은 승부가 연장전까지 가는 바람에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특히 최근 4번 선발등판에서는 타선이 토탈 4점밖에 올려주지 않아 머리를 쥐어뜯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페레스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그때는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자들을 구해달라”고 떠들었다가 동료들의 시선이 따가웠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올해는 “아직 17∼18번 더 마운드에 오를텐데 곧 운이 바뀔 수도 있다”며 말조심을 하고 있다.
승리투수는 마지막 1이닝을 던진 다저스의 사이영상 수상 클로저 에릭 간예(2승)였고, 브루어스 클로저 댄 콜브는 2점차 리드를 날리는 바람에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패전투수는 데이브 버바(3승1패). 한편 다저스는 현재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뛰고 있는 우완투수 에드윈 잭슨을 불러 올려 2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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