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6차전 승리의 주역 카림 러시가 NBA 서부컨퍼런스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이널‘러시’
카림 러시 3점슛 6방… 레이커스‘NBA 파이널’복귀
“Final Rush!”
정상탈환에 나선 LA 레이커스가 마침내 ‘NBA 파이널’에 올랐다. 난데없이 나타나 3점슛 여섯 방을 터뜨린 카림 러시의 고감도 슈팅에 힘입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4승2패로 따돌리고 5년만에 4번째로 NBA 결승무대에 섰다.
쉽게 하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레이커스. 이틀 전 5차전에서는 2점차로 아깝게 패하더니 31일 홈 코트에서 열린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도 스타 선수들이 몽땅 파울트러블에 걸려 고전했다. 그러나 끝에는 96-90으로 승리, NBA 결승무대에 선착했다. 레이커스는 오는 6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3승2패)-인디애나 페이서스(2승3패) 동부결승 시리즈의 승자와 1차전을 갖는데 피스톤스가 올라오면 안방에서, 페이서스가 올라오면 적지에서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가 시작된다. 레이커스는 올 포스트시즌 스테이플스센터서 9연승을 달리고 있다.
결승진출을 확정지은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칼 말론이 어깨동무를 하고 코트를 떠나고 있다.
쉽게 하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레이커스. 그래도 고비는 계속 넘기고 있다. 샤킬 오닐이 25점에 11리바운드, 코비 브라이언트가 20점을 올렸지만 오닐의 자유투 20개 중 13개가 빗나간 끝에 팀의 승리를 끄집어낸 일등공신은 카림 러시였다. 칼 말론은 이에 대해 “보는 사람이 조마조마했다면 정작 뛰는 사람의 심정은 어땠을 것 같냐”며 한숨을 돌렸다.
팀버울브스도 끝까지 잘 싸웠다. 샘 카셀의 결장에도 불구 ‘벌떼 디펜스’를 앞세워 리드를 안고 최종 4쿼터에 들어갔다. 부끄러울 게 없다. 그러나 브라이언트와 러시, 그리고 슬라바 메드베뎅코가 고비마다 골을 터뜨리는 바람에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실패했다. 팀버울브스는 라트렐 스프리웰이 27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정규시즌 MVP 케빈 가넷도 22점에 17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6반칙 퇴장으로 쓸쓸히 시즌을 마감했다.
말론과 게리 페이튼. 일생 소원인 챔피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헐값’에 레이커스에 합류한 두 ‘전사’는 이 자리에 서 본적은 있다. 결승에서 우승을 못 했을 뿐이다. 따라서 ‘파티’는 NBA 파이널이 끝날 때까지 미루기로 하고 조용히 라커룸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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