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소리 안지른 피해 여대생 행동
배심원 신뢰 못받아 평결 불일치도달
3명의 당시 카슨 고교 풋볼선수들이 UCLA 견학대열에서 빠져나와 여자기숙사에서 신입생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받아 온 배심원 재판에서 배심원들의 평결 불일치로 인한 재판무효 판결을 28일 얻어냈다.
따라서 이들 3명은 검찰이 다시 재심에 회부하지 않는 한 대열 무단 이탈, 기숙사건물 침입, 미성년자로서의 여대생과의 성관계등 비윤리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폭행자’라는 혐의는 벗고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12명의 배심원들은 기숙사 여대생 성폭행과 강제 오랄섹스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자마르 도슨(18·카슨고교 졸업반)과 추완 앤소니(18)과 데스원 카터 스트링거(19. 현재 캄튼 칼리지 2년 재학중)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3일반의 평결과정을 가졌으나 유죄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이들은 도슨과 앤소니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11명이 무죄를, 단 한명만 유죄라고 했으며 스트링거의 두 개 혐의에 대해서도 6대 6, 7대5로 무죄쪽에 무게를 두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배심원들은 스트링거가 당일 다른 기숙사에서 또 한명의 여대생 엉덩이를 움켜잡은 경범혐의에 대해서는 최고 6개월의 실형이 가능한 유죄평결을 내렸다.
이들의 검찰의 재기소 여부는 오는 6월 21일 결정된다.
3명의 피고들은 이날 배심원들의 평결문이 낭독되는 동안 똑바로 앞을 응시했고 2명의 배심원들이 울음을 터뜨렸다.
피고측 가족들도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제인 도’로만 언급된 피해여성은 출두하지 않았다.
피고측 변호사들은 이날 CBS2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심원들이 이번 케이스를 검찰이 다뤄야 할 형사케이스라고 보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평결 결과로 그동안 언론등에 의해 짐승처럼 추락한 피고들이 다시 인간이라는 위치로 회복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배심원들은 평결의 불일치라는 결과는 재판과정에서의 피해여성의 진술이나 증언이 신뢰를 얻지 못해서였다고 말했다. 3명의 피고인은 UCLA기숙사안에서 제인 도와 차례로 성행위를 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합의하에 이뤄졌다며 제인 도가 한번도 “No’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행위 후 자신의 전화번호와 e-메일 주소까지 줬다는 것을 증거로 주장했다.
배심원중 일부는 제인 도가 공포감 때문에 거부의사를 표하지 못했고 전화번호등을 준 것은 빨리 내보내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그녀가 만난지 10분도 안되는 남성 3명과 섹스를 했다는 사실과 성폭행을 당했다면서도 곧바로 신고하지 않고 그후에도 쓰던 에세이를 계속 쓴 후 강의까지 들어갔다는 진술에 아연했다고 말했다.
재판기록에 따르면 제인 도는 3시간이 흐른 후에야 학교보건소에 ‘사후 피임약’을 받으러 갔다가 학교경찰에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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