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이 코닝클래식 첫날 경기 12번홀에서 티 오프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여자골프의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최근 2개 대회를 건너뛰고 복귀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다.
소렌스탐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6천6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치며 고국 선배 리셀로테 노이만과 함께 공동선두를 달려 시즌 3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0일 미켈롭울트라오픈을 마친 뒤 2개 대회를 결장했던 소렌스탐은 평균 27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브샷과 17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내는 무결점 아이언샷으로 ‘지존’의 위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지난 95년 이후 8년 동안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도 단 한번의 연습 라운드없이 경기에 나섰지만 실수라고는 3퍼트 2차례 뿐이었다.
소렌스탐은 2번홀(파5)과 7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고 17번, 18번홀(이상 파4)에서 결정적인 버디 퍼트가 빗나가는 등 퍼트가 생각만큼 떨어져 주지 않아 이날은 공동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캐디 테리 맥나라마의 꼼꼼한 코스 파악 덕에 큰 어려움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는 소렌스탐은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스코어라며 흡족한 표정이었다.
대회 때마다 ‘톱10’ 잔치를 벌였던 한국 군단의 첫날 성적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장정(24)이 4언더파 68타를 쳐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공동11위에 올랐다.
시즌 첫 우승을 애타게 고대하고 있는 김미현(27.KTF)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18위에 자리 잡았다.
10번홀에서 기분좋은 버디로 경기를 시작한 김미현은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오버파 스코어로 내려 앉았지만 16, 17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2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7번홀(파3) 버디로 상위권으로 치고 오르는 듯 했던 김미현은 그러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국내 무대 첫 우승을 이루고 미국으로 돌아간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도 3언더파 69타로 선전, 김미현과 함께 선두에 4타 뒤진 공동18위를 달렸다.
아이언샷 감각이 돋보인 안시현은 이날 퍼트개수가 33개까지 치솟는 등 고국 나들이 후유증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6개의 버디를 뽑아낸 안시현은 페어웨이가 넓고 러프가 없어 퍼트만 따라 주면 하루에 5∼7타씩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언더파 71타를 친 박희정(24.CJ), 이정연(25.한국타이어)은 공동43위에 머물렀고 펄 신(38), 김수영(26), 양영아(26), 김주연(23.KTF) 등은 이븐파 72타로 공동63위로 처졌다.
리 앤 워커-쿠퍼, 나탈리 걸비스, 낸시 하비, 오드라 벅스 등 4명이 6언더파 66타로 선두에 1타차 공동3위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지난 24일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5년만에 우승컵을 안았던 셰리 스타인하워(미국) 등 4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7위에 올라 치열한 우승 각축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줄리 잉스터(미국)는 버디 4개를 골라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곁들이며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박세리(27.CJ)와 박지은(25.나이키골프), 그리고 송아리(18.빈폴골프) 등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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