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1호 홈런을 친 최희섭이 레즈 숏스탑 배리 라킨 앞으로 뛰어가고 있다.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의 방망이가 1주일만에 다시 불을 뿜었다.
최희섭은 26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팍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7회초 상대선발 터드 밴 파플의 6구 직구를 통타, 라이트펜스를 훌쩍 넘기는 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1호이자 지난 19일 터뜨린 ‘인사이드-더-팍’ 홈런이후 7일만에 터진 홈런. 또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부상과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의 부상 치료차 급거 귀국,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불펜 강등 등 잇달아 터져 나온 메이저리그 한인투수들의 우울한 뉴스들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 시원한 한 방이었다.
더욱이 이 홈런은 당시 1-0으로 살얼음같이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말린스에 승리에 대한 확신을 안겨준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이었다. 2회초 삼진, 4회초 1루땅볼에 그친 최희섭은 1-0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던 7회초 3번째 타석에서 파플과 풀카운트 접전끝에 가운데로 몰린 6구 직구를 깨끗하게 끌어당겼고 볼을 순식간에 스탠드 상단에 꽂혔다. 이 홈런은 최희섭이 레즈를 상대로 마지막 5게임에서 뽑아낸 4번째 홈런으로 최희섭은 생애 메이저리그에서 친 21개의 홈런 가운데 5개를 레즈를 상대로 뽑아내 유독 레즈에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신예 타미 펠프스의 7이닝 1안타 무실점 역투를 타고 1-0으로 앞서가던 말린스는 최희섭의 홈런으로 승기를 굳힌 뒤 9회초 1점을 보태 3-0으로 승리, 레즈의 7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9회초에서 최희섭은 1사 2루 상황에서 4번째이자 마지막으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레즈가 고의사구로 승부를 피하는 바람에 시즌 첫 고의사구(생애 2번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3타수 1안타(홈런)를 친 최희섭은 타율이 0.244(종전 0.241)로 조금 더 올라갔고 1타점을 보태 타점은 25점이 됐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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