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아가씨와 아줌마 사이’
요조숙녀 내숭 끝 왈가닥 선머슴 변신
UN최정원과 연인 연기 또 소문날라
음주운전 소동 스트레스 운동으로 싹~
연기자라면 으레 ‘어떤 역할을 맡든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게 연기자의 기본 자세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배우는 자신의 실제 성격과 유사한 역할을 맡았을 때 비로소 가장 편하고 자연스럽게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테면 ‘물고기가 물 만난 격’이라고 할까. 지금의 추소영이 그렇다. MBC 새 일요 시트콤 ‘아가씨와 아줌마 사이’(연출 신정수/임정아)에서 그녀는 다소곳하고 내성적인 품성은 ‘눈곱’(?)만치도 없는 활달한 선머슴,그래서 가장 ‘추소영스러운’ 하소영 역을 꿰찼다.
▲아줌마 같은 아가씨?
추소영은 이번에 새로 캐스팅된 시트콤의 제목을 두고 “아줌마 같은 아가씨가 극중 하소영이자 또한 나 자신”이라고 말했다. 외모상으론 분명 아가씨지만 행색이나 말투는 영락없는 아줌마라는 얘기다. 이 시트콤을 만나기 전까지 그녀는 새치름하거나 차가운 요조숙녀를 주로 연기했다.
“아닌 걸 그런 척”해야 하니 얼마나 몸이 근질거렸겠는가. 추소영은 약간은 과장된 표정으로 몸서리를 치며 “데뷔 5년 만에 드디어 제 역할을 찾았다. 배우 추소영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또 최정원? 제대로 일 내볼까?
그녀는 공교롭게도 얼마 전 ‘수상하다’는 식의 핑크빛 소문에 휘말렸던 남성 듀오 UN의 최정원과 시트콤에서 연인으로 만났다. MBC ‘천생연분’에서 맺은 인연이 질기고 모질게 새 작품까지 따라온 셈이다.
시트콤에서의 커플 연기가 농익을수록 두 사람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과거(?)’에 덧붙여 또다시 의혹의 눈총을 받을 게 불보듯 뻔하다. 이를 대비한 추소영의 마음가짐이 궁금했다. “제대로 (일) 내보는 수밖에 달리 방도가 있겠는가? 하핫.”
▲덕분에 금주하고 몸짱됐다.
숨김없이 속내를 털어놓는 게 또한 추소영의 매력 중 하나다. 그녀는 한때 음주운전 소동에 휘말려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덕분에 자의 반,타의 반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수개월간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 사건 이후 추소영은 완전 금주(禁酒)를 선언했다.
대신 그녀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덕분에 추소영은 이제 주변 사람이 모두 인정하는 몸짱이 됐다. 그런 사실을 일반 대중으로부터 ‘공인’받고 싶은,예를 들면 ‘누드’를 찍고픈 생각은 없는지 넌지시 물어봤다. 하지만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나온 추소영의 대답은 “그냥 혼자서 즐기련다”였다.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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