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부상 치료 명목
보스턴 레드삭스 트리플A 포투켓에 있던 김병현(25)이 시즌 도중에 갑자기 한국으로 돌아가 그 경위와 배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25일 김병현이 허리통증에 대한 치료를 받기 위해 이날 한국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레드삭스의 글렌 제프너 대변인은 “(김병현이) 한국에 가서 ‘근육 밸런스 재정렬(Realignment of muscular balance)’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약 1주일 후에 돌아올 계획이다. 돌아오는 즉시 포투켓 로스터에 다시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허리와 엉덩이 부위 통증으로 한국에 간다는 이날 프로비던스 저널 보도와는 달리 ‘근육 밸런스 재정렬’이라는 모호한 용어를 사용하며 “그(김병현)는 괜찮다. 다치지 않았다”고 덧붙여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허리와 엉덩이 부상이 사실이라면 현지에서 충분히 치료와 재활이 가능한 데 굳이 멀고 먼 한국까지 돌아가 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 더욱이 등과 엉덩이 부위 통증은 이미 지난주 나온 이야기로 김병현은 한 차례 등판을 거른 뒤 상태가 호전돼 24일에는 불펜 피칭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전격 귀국에 대해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아무리 심각한 부상이라 할지라도 시즌 중간에 팀을 떠나 국외로 나가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고 팀이 쉽게 이를 허락한 것조차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김병현이 자신을 잘 아는 한의학 쪽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사실은 알 길이 없다. 한편 프로비던스 저널은 이날 기사에서 김병현이 전날 티오 엡스타인 레드삭스 제너럴 매니저와 만났고 팀은 그에게 한국행을 허가했으며 언제 돌아올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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