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이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끝에 왼손 구원투수가 투입되자 오른손 타자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포볼 4개를 골라냈던 ‘워킹맨’ 최희섭은 2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로 등장, 첫 기회에 안타를 뽑아냈다. 2회 첫 타석에서 올해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우완 선발투수 폴 윌슨을 상대로 파울볼 4개를 거둬낸 끝에 9번째 투구를 끌어 당겨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최희섭은 다음 타자 알렉스 곤잘레스가 2루 플라이볼, 라몬 카스트로가 삼진으로 물러서 홈플레이트를 밟지는 못했다.
최희섭은 이어 4회에 우익수 플라이볼, 7회에 좌익수 플라이볼로 물러섰고 8회에는 왼손 구원투수 마이크 매튜스가 마운드에 오르자 데미언 이즐리가 핀치히터로 대신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플라이볼로 아웃됐다.
말린스는 이날 1-1 동점이었던 6회말 션 케이시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켄 그리피 주니어에 승부를 걸었다가 후회가 막심했다. 통산 492호 스리런 홈런으로 팀의 5-2 승리를 확정지은 그리피 주니어는 베이스를 도는 동안 계속 말린스의 잭 매키언 감독을 노려보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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