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난 집 등 25년간 1,000채 보수
▶ 알링턴 카운티 서민주택 확대방안 주목
화재 등으로 손상돼 방치돼있는 집들을 보수, 저소득층에게 공급하는 알링턴 카운티의 서민주택 부족 해소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 일대는 주택가격의 폭등으로 저소득층의 주거문제가 심각한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알링턴 카운티는 그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곳으로 저소득층의 경우 일자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거주지를 마련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알링턴 카운티는 이 같은 저소득층 주택 부족현상 해소책의 하나로 수년간 비어있는 방치 주택 보수에 착수했다.
알링턴 카운티의 손상 주택 보수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알링턴 ‘서민주택공사’(AHC)는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보수를 마친 한 아파트 단지를 소개했다. 이 아파트는 60년 된 것으로 화재로 손상된 후 10년 넘게 버려져 있다가 이번에 보수와 함께 내부를 세대 당 700 스퀘어피트 씩 늘려 손질했다.
이 지역 출신 짐 모랜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현장에 나와 서민주택 부족 해소방안을 설명하면서 “미국 경제는 저임금 노동력이 절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이 같은 노동인력이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랜 의원에 따르면 알링턴 카운티 뿐만 아니라 알렉산드리아, 훼어팩스 카운티 등이 모두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메릴랜드의 몽고메리 카운티,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일부도 상황이 비슷해 손상 주택 보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AHC는 작년 모랜 의원 등의 주선으로 주택 도시개발국으로부터 1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비영리단체인 AHC는 지난 25년간 알링턴에서 1,000채 이상의 노후 및 손상 주택을 보수했으며 이들 주택을 팔아 보수작업 경비로 충당하고 있다.
AHC가 보수하는 주택의 신청자격은 카운티 전체 중간치의 80%인 연수입 6만3,100 달러 이하 가구로 현재 25~30세대가 사전 승인을 받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작년의 경우 알링턴 카운티는 모두 723채의 서민용 주택을 더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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