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등 보고서, 학부모 코디네이터 통역 효과적 제공 힘들어
뉴욕시 공립학교 이민자 학부모들의 자녀교육 참여를 보다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통역 및 문서 번역 서비스를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공식 제기됐다.
뉴욕시 아동옹호단체인 AFC(Advocates For Children)와 뉴욕시 이민자연맹(NYIC) 및 뉴욕 플러싱 YWCA를 포함한 기타 7개 지역사회 단체들은 24일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민자 학부모 대상 통역 서비스를 학부모 코디네이터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시교육국의 행정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시내 1,335개 공립학교의 8%에 해당하는 111개 학교의 학부모 코디네이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다 체계화된 통역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학부모 코디네이터의 66%가 이중언어 구사 능력을 갖췄지만 학교마다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다민족 학부모들이 존재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이민자 학부모들에 대한 통역 및 번역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제공되기 힘들다는 것.
게다가 학부모 코디네이터들은 이미 주어진 기본 역할을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풀타임 업무이기 때문에 모든 이민자 학부모들에게 각 나라 말로 통역이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임을 강조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했던 플러싱 YWCA의 원수희씨도 이민자 학부모 대상 통역 서비스를 학부모 코디네이터에게 의존하는 현 시스템으로는 이들의 자녀교육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학부모 코디네이터의 74%도 통역·번역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이민자 학부모들의 학교 및 자녀교육 참여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현재 학부모 코디네이터의 82%는 이중언어 교사나 교직원, 심지어 학생들까지 이민자 학부모 대상 통역 서비스에 동원하고 있어 수업이나 학교 행정 업무에 큰 방해가 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뉴욕시 교육국 산하에 통역·번역 업무 전담 부서를 새로이 설치하고 이민자 학부모들이 이해할 수 있는 그들의 모국어로 모든 통지문 발송은 물론 이를 교육국이 총괄함으로써 일관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시 공립학교 재학생의 43%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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